사진은 글이요, 말이고 태도이다. 자신의 눈으로 본 세상을 자신의 음성으로 표현하는 것이 사진이라 할 것이다. 곧 사진으로 표현되는 주제의식은 자신의 정체성과 다름없다. 그렇기에 주제의식은 고유한 자신의 실체와 외부 세계와의 관계에 의한 주관적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서현욱 작가의 ‘감계’는 주제의식이 충실하다. ‘감계’는 창원시의 외곽지역인 북면에 위치한 감계리에서 따온 제목이다. 지역명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가 사는 지역을 기반으로 촬영한 작업물이다. 약 7년 전 감계로 이주해온 작가가 새로운 장소에서 느끼는 고립된 감정과 신도시라고 하는 특별한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이질적인 풍경을 사진으로 표현하였다.
(사진진주2021 포트폴리오 심사평 중에서)